부산의 겨울밤이 한층 따뜻해졌습니다.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는 반가운 소식이에요.
한때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이곳은 금주구역 지정 이후 한동안 조용했지만,
이제는 다시 ‘빛’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밀락 루체 페스타(Millac Luce Festa)’입니다.

🐠침체된 상권에 불을 밝힌 빛 축제
이번 행사는 단순히 경관을 꾸미는 수준을 넘어,
민락수변공원을 문화와 이야기로 엮은 야간 산책로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수영구는 지역 상권을 되살리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새로운 명소를 선물하기 위해 이 축제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첫 점등식 이후 시민들의 반응도 꽤 좋았다고 해요.
“밤이 되면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들어간 느낌이다”
라는 후기가 이어질 정도로,
민락수변공원은 지금 부산의 겨울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 ‘루체’가 들려주는 판타지 이야기
이 축제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스토리텔링이에요.
단순히 예쁜 조명들을 나열한 게 아니라,
‘빛을 잃은 용궁을 되살리기 위해 지상으로 올라온 물고기 루체’라는
판타지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시가 이어집니다.
방문객은 산책로를 걸으며
‘루체가 흩어진 빛 구슬을 찾아가는 여정’을 따라가게 되죠.
조형물 하나하나가 이야기의 일부이기 때문에
빛을 감상하는 동시에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400m 이어지는 ‘빛의 길’
민락수변공원 약 400m 구간이 전부 빛으로 꾸며집니다.
작년에는 7개의 테마존이, 올해는 6개의 새로운 빛 공간이 꾸려졌다고 해요.
‘빛의 서고’, ‘뮤즈로’, ‘ON빛마루’, ‘피어나루(겨울정원)’,
‘뮤즈:온’ 등 각각의 구역마다 색감과 분위기가 다릅니다.
특히 올해는 미디어 아트와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강화되어,
빛이 움직이거나 반응하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빛 + 미디어 아트 + 참여 프로그램
이번 축제는 단순히 “보기 좋은 조명 전시”가 아닙니다.
프로젝션 영상, 별자리 조명, 전광판 콘텐츠 등
공원 전체가 하나의 미디어 전시장처럼 연출되어 있습니다.
또한 페이스페인팅, 소원 트리, 포토존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에요.
겨울밤을 산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빛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재미가 있습니다.

🐠회센터 텐트에서 즐기는 겨울 바다
축제장 인근에는 회센터와 연결된 야외 텐트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따뜻한 조명 아래에서 회 한 접시를 즐기며
광안대교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부산다운 겨울 감성이 완성되는 셈이죠.

🐠지역과 함께 만든 축제
이번 행사는 지역 상권뿐 아니라 대학과 주민이 함께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동아대학교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빛 조형물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전문가들이 이를 실제 설치물로 구현했다고 해요.
그래서 더욱 ‘부산다운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방문 정보
- 행사명: 제2회 밀락 루체 페스타 – 온빛마루
- 장소: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일원
- 기간: 2024년 11월 1일 ~ 2025년 1월 31일
- 입장료: 무료
🐠포토존 추천 3곳
- 광안대교 배경 조명터널 구간
- 인생샷 명소. 다리 불빛이 바다에 반사돼 화려함이 두 배!
- 저녁 7시~8시 사이 가장 색감이 예쁨.
- 루체(Luce) 조형물 앞
- 축제의 상징 ‘용감한 물고기 루체’ 캐릭터 앞 포토존.
- 가족 단위, 커플에게 인기 많음.
- 민락수변공원 방파제 끝쪽 LED 물결존
- 바다 위로 이어지는 듯한 빛길 연출.
- 삼각대 필수, 바람이 세니 방한복 챙기기!



겨울바다의 찬 공기 속에서도
민락수변공원은 따뜻한 빛으로 가득합니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400m의 빛길을 걷다 보면
누구나 잠시 여행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 거예요.
📍이번 겨울, 부산을 찾는다면
‘밀락 루체 페스타’를 꼭 일정에 넣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