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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채우러 다녀온 코스트코 주말 장보기, 든든한 9월 첫째 주 식단 준비

by 지식먹보 2026.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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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지막 날, 비가 꽤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냉장고 야채칸과 냉동실이 훌쩍 비어버린 걸 보고 서둘러 코스트코로 향했습니다. 당장 남편 야근할 때 싸갈 도시락 반찬도 챙겨야 하고, 주말에 식구들 해 먹일 고기도 필요했거든요. 이번 주는 유독 할인하는 식재료가 많아서 꼼꼼하게 단가를 따져가며 카트를 채웠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소분하고 정리해 둔 제 나름의 살림 팁들도 같이 정리해 볼게요.

하림 동물복지 닭 다리살 (1.8kg)

메인 요리용으로 가장 먼저 챙긴 건 닭 다리살입니다. 29,990원으로 3만 원 돈이라 결제할 땐 살짝 흠칫하지만, 막상 요리해 보면 이만한 효자 템이 없어요. 뼈가 깔끔하게 발라져 있어서 닭볶음탕이나 간장 찜닭을 할 때 칼질만 숭덩숭덩 해주면 끝이거든요. 퍽퍽하지 않고 야들야들해서 식구들 젓가락이 제일 바빠지는 부위랍니다.

💡 소분 및 보관 팁: 1.8kg을 한 번에 먹기는 힘듭니다. 저는 집에 오자마자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핏물을 제거해 줍니다. 그다음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낸 뒤 300~400g씩 지퍼백에 넓게 펴서 소분해 냉동실에 넣어요. 이렇게 평평하게 얼려두면 나중에 해동하기도 훨씬 수월합니다.

맥코믹 어니언 크림 드레싱 (1kg)

저희 집 냉장고 문짝에 떨어지지 않게 채워두는 만능 소스입니다. 마침 1,700원 할인이 들어가서 6,790원에 샀어요. 양파의 상큼함이 크림의 느끼함을 덜어줘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게 되는 맛이거든요. 샐러드는 물론이고, 생연어 위에 양파 슬라이스 얹어서 뿌려주면 식당 부럽지 않습니다. 새우튀김이나 생선가스 찍어 먹는 타르타르 소스 대용으로 써도 훌륭하고, 모닝빵 안쪽에 쓱쓱 발라서 계란 샐러드를 채워 넣으면 아이 간식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미국산 냉장 수입 신선계란 (30개)

한 판에 3,390원이라는 착한 가격표를 보고 어떻게 안 담을 수 있을까요. 남편 도시락 반찬으로 계란말이를 자주 하다 보니 저희 집에서는 아주 푹푹 줄어드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이미지 : 수입 계란]

💡 구매 시 참고사항: 케이지 사육을 의미하는 난각 번호 4번 제품이라 방사유정란을 고집하시는 분들께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 USDA A등급 위생 검사를 통과한 제품이라 신선도는 꽤 괜찮은 편이에요. 반숙이나 날로 먹기보다는 베이킹을 하거나 계란말이, 프라이처럼 속까지 완전히 익히는 반찬용으로 활용하시면 마음 편히 쓰실 수 있습니다.

한성기업 프리미엄 해물경단 (1.5kg)

남편이 도시락 반찬으로 제일 좋아하는 메뉴라 2,500원 세일(12,290원) 하는 걸 보고 바로 담았습니다. 크기도 제법 도톰하고 오징어 씹히는 맛이 좋아서 몇 개만 싸줘도 반찬통이 가득 차 보이거든요.

💡 조리 팁: 급하다고 그냥 기름에 굽는 것보다, 겉에 밀가루를 살짝 묻히고 계란물을 얇게 입혀 구워내 보세요. 수분이 덜 빠져나가서 점심시간에 식은 상태로 먹어도 훨씬 부드럽고 쫀득합니다.

비비고 깻잎만두 (1.6kg)

매번 고기만두만 구워주다 보니 조금 물리는 것 같아 이번엔 깻잎만두로 슬쩍 바꿔봤습니다. 13,990원(할인가)에 구입했어요. 시식을 해보니 깻잎 특유의 향긋함이 돼지고기 잡내를 깔끔하게 잡아줘서 기름진 느낌이 덜하더라고요.

💡 겉바속촉 조리법: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바닥면을 튀기듯 굽다가, 물을 소주잔 반 컵 정도 붓고 재빨리 뚜껑을 덮어주세요. 바닥은 군만두처럼 바삭하고 윗면은 찐만두처럼 촉촉해져서 식감이 훨씬 풍부해집니다.

롤치즈 치아바타 (4개입)

마침 2,500원 할인이 들어가서 8,490원입니다. 담백한 빵 베이스에 짭짤한 롤치즈가 콕콕 박혀 있어서 주말 샌드위치 브런치용으로 안성맞춤이에요. 빵 크기가 상당히 커서 하나로 샌드위치를 만들면 두 사람이 나눠 먹기 딱 좋습니다.

💡 냉동 보관 팁: 사 온 당일 다 먹지 못한다면, 샌드위치용으로 가로로 반을 미리 갈라둔 뒤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로 직행하세요. 통째로 얼리면 나중에 자르기 정말 힘듭니다. 먹기 직전 에어프라이어에 180도로 5분 정도 구워내면 갓 구운 것처럼 겉바속촉이 살아나요.

존쿡델리미트 트러플 잠봉 슬라이스 (250g x 2)

치아바타와 짝꿍으로 데려온 잠봉입니다. 14,990원으로 일반 햄보다는 가격대가 있지만, 봉지를 열기 전부터 은은하게 퍼지는 트러플 향이 기분 좋게 맴돕니다. 샌드위치를 만들 때 햄 한 장 툭 올리는 것보다, 이런 얇은 쉐이브 타입의 잠봉을 구깃구깃 여러 겹 접어서 넣으면 식감도 훨씬 풍성해지고 보기에도 근사합니다. 얇게 저민 고기라 공기와 닿으면 금방 마르니, 개봉 후에는 꼭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셔야 합니다.

보노 옥수수알 콘스프 (21g x 18)

4천 원이나 훌쩍 깎아줘서 14,790원에 데려왔습니다. 남편이 탕비실에 두고 야근할 때 먹을 간식이에요. 밤늦게 그래픽 편집하다 보면 컵라면 같은 건 속이 부대낀다고 해서, 따뜻한 물만 부어 훌훌 마실 수 있는 스프로 골라줬습니다. 안에 말린 옥수수 알갱이가 있어서 씹는 맛도 나름 괜찮습니다.

 

미니 대추토마토 (2.5kg)

스프와 함께 챙겨 보낸 미니 대추토마토입니다. 11,590원에 2.5kg이라 들고 오는데 제법 묵직하더라고요. 과자나 빵으로 허기를 채우는 것보다는 훨씬 건강하게 입가심을 할 수 있어서 할인 안 할 때도 종종 챙겨 보내는 편입니다.

💡 싱싱하게 보관하는 방법: 토마토는 초록색 꼭지 부분부터 세균이 번식하고 곰팡이가 피기 시작해요. 번거롭더라도 사 오자마자 꼭지를 전부 떼어내고 식초 푼 물에 가볍게 씻어주세요. 그다음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말려 밀폐용기에 보관하면 일주일은 거뜬하게 싱싱한 상태로 먹을 수 있습니다.

코스트코 프라이드치킨

17,970원 주고 사 온 델리 코너의 터줏대감입니다. 한동안 맛이 옛날 KFC 스타일로 짭짤하게 바뀌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매장 직원분께 여쭤보니 레시피는 출시 때부터 계속 똑같다고 하시네요. 다리와 날개는 짭짤하고 촉촉해서 참 맛있는데, 큼지막한 가슴살은 손이 잘 안 가는 게 사실입니다.

[이미지 : 프라이드치킨]

💡 남은 퍽퍽살 활용법: 억지로 드시지 말고 다음 날 결대로 얇게 찢어주세요. 따뜻한 밥 위에 스크램블 에그를 올리고, 찢어둔 치킨과 시판 데리야키 소스, 마요네즈를 지그재그로 뿌려주면 아이가 밥 한 그릇 뚝딱 비우는 치킨마요 덮밥이 완성됩니다.

럭스나인 라텍스 토퍼 (슈퍼싱글)

 

마지막으로 카트 옆에 서서 한참을 고민했던 토퍼입니다. 44,000원이나 파격적으로 세일해서 175,900원이더라고요. 지난봄에 딸아이 방에 이케아 스크루브비 책장을 조립해 주면서 보니 침대 매트리스가 조금 꺼진 것 같아 마음에 걸렸거든요. 딸아이가 누워보더니 쿠션감이 좋다고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다만 라텍스 소재 특성상 열에 취약해서 겨울에 전기장판이나 온수 매트와 함께 고온으로 사용하는 건 피해야 하거든요. 관리 측면에서 커버 세탁이 편한지도 따져봐야 해서, 행사 기간(9월 27일까지)도 넉넉하니 남편과 조금 더 상의해 보고 결정하기로 하고 오늘은 발길을 돌렸습니다.


집에 돌아와 고기를 씻어 소분하고 만두와 경단을 냉동실 자리에 맞게 테트리스를 끝내고 나니 주말이 다 지나갔네요. 그래도 식재료가 꽉 들어찬 냉장고를 보니 이번 주 평일 밥상 걱정은 덜어낸 것 같아 주부 마음은 참 든든합니다. 다들 선선해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9월도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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