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후덥지근해지니 주방에서 가스불 켜고 요리하는 게 겁이 날 정도예요. 반찬은 며칠만 지나도 금방 상할 것 같고, 과일 보관도 이만저만 신경 쓰이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이번 코스트코 장보기는 최대한 보관이 편하고 식사 준비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아이템들 위주로 카트를 채워봤어요.
더운 날 반찬 걱정 덜어주는 꽃게장

입맛 떨어지기 쉬운 계절엔 매콤달콤한 게장 하나 있으면 열 반찬이 부럽지 않죠. 양념꽃게장 1kg이 마침 5,100원이나 가격을 내려서 20,390원에 데려왔어요. 덜어서 먹고 남은 건 상하기 전에 서둘러 냉장고 안쪽에 깊숙이 넣어두었답니다.
냄비 앞에서 땀 흘리기 싫을 때 꺼내는 비장의 무기

더운 날 푹푹 고아내는 국 끓이는 게 제일 고역이라 궁 한우도가니탕(16,790원)도 담았어요. 4,200원 행사를 하더라고요. 스지를 따로 사다 끓이면 비용은 훨씬 아끼겠지만, 요새 같은 날씨에 불 앞에 있는 건 상상도 하기 싫거든요. 냄비에 붓고 한소끔 데우기만 하면 끝이니 한 끼 뚝딱 해결하기 좋아요.
아침 식사로 눈여겨본 닭죽

매장을 돌다 보니 델리 코너에 현미누룽지닭죽(16,990원)이 새로 보였어요. 이번엔 패스했지만, 다른 분들 후기를 찾아보니까 바쁜 아침에 조금씩 덜어서 전자레인지에 덥혀 먹기 딱 좋다고 하더라고요. 구수해서 속도 편안하다고 하니 다음엔 꼭 사봐야겠어요.
식당 부럽지 않다는 찌개

그 옆엔 청국장찌개(12,990원)도 있었어요. 두부랑 고기가 듬뿍 들어있어서 밥 비벼 먹기 최고라는 평이 많네요. 냄새도 심하지 않다니 찌개 끓이기 귀찮은 주말 저녁용으로 눈도장 꽉 찍어두고 왔답니다.
매일 먹는 쌀은 입맛에 맞는 걸로

늘 챙겨 먹는 예산농협 삼광쌀 10kg(33,790원)도 한 포대 샀어요. 밥맛이 찰지고 깔끔해서 저희 집 식구들 입맛에 제일 잘 맞더라고요. 밥이 맛있어야 반찬이 조금 부실해도 든든하잖아요.
여름철 빵 보관하는 팁

아침에 커피랑 가볍게 먹기 좋은 크랜베리 월넛 브레드(9,990원)예요. 크기가 꽤 커서 처음엔 손으로 결대로 뜯어 먹고, 남은 건 바로 칼로 썰어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로 보냅니다. 아침에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구워내면 갓 구운 것처럼 겉이 바삭해져서 정말 요긴해요.
샐러드에 제격인 달콤한 토마토

방울토마토는 무조건 실키핑크 토마토(10,490원)를 골라요. 2,000원 낮아졌는데, 당도가 확실히 뛰어나서 샐러드에 툭툭 썰어 넣기만 해도 맛이 확 살아난답니다.
부지런히 먹어야 하는 여름 바나나

과일 코너에서 DOLE 바나나(2,690원)도 잊지 않았어요. 그런데 여름엔 바나나 보관이 참 골칫거리예요. 3~4일만 실온에 둬도 껍질이 까맣게 변하면서 너무 푹 익어버리거든요. 남편한테 출근길 도시락으로 매일 하나씩 꼭 챙겨가라고 당부하며 담아왔답니다.
냉동실 공간 때문에 눈으로만 맛본 롤케익

베이커리 쪽을 지나는데 우유크림 롤케익(15,990원)이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였어요. 4,000원 혜택이라 고민했는데 냉동실 자리가 없더라고요. 크림이 쫀쫀하고 우유 풍미가 좋아서 커피랑 찰떡인데, 냉장고 파먹기를 한 번 하고 나서 꼭 데려와야겠어요.
향긋한 파 향이 궁금한 버터롤

대파 버터롤(12,990원)도 단짠단짠 매력에 요새 아주 핫하더라고요. 빵집 가면 꽤 비싼데 양도 넉넉하고요. 이것도 다음을 기약하며 아쉽게 돌아섰습니다.
주말의 소소한 즐거움을 위한 팝콘

대신 딸아이랑 주말에 소파에 앉아 넷플릭스 볼 때 곁들이려고 DARDA 씨네마카라멜맛팝콘(5,990원)을 카트에 쏙 넣었답니다. 코팅이 빈틈없이 진하게 되어 있어서 웬만한 영화관 팝콘보다 훨씬 달콤하고 바삭해요.
꼼꼼하게 따져보고 바꾼 생필품

화장지는 남편이 꼼꼼하게 단가를 비교하더니 크리넥스 수프림플러스로 바꿨어요. 마침 6,000원 빠져서 23,990원이었거든요. 평소 쓰던 커클랜드 제품이랑 얼추 비슷해지는데 먼지도 덜 나고 질감이 훨씬 부드러워서 앞으로는 행사 때마다 이걸 쟁여두기로 했어요.
든든하게 채운 눈 영양제

늘 챙겨 먹는 CJ 아이시안 루테인(23,990원)은 120캡슐로 용량이 늘어서 마음이 다 든든하네요. 가족들 눈 건강 챙기기엔 이만한 게 없죠.
건강 챙기려다 깜짝 놀란 환불 소동

코엔자임큐텐은 원래 커클랜드를 썼는데, 남편 핸드폰으로 반품하라는 안내 문자가 와서 깜짝 놀랐지 뭐예요. 가서 무사히 환불받고 6,000원 혜택 중인 세노비스(23,990원)로 바꿨습니다. 성분을 꼼꼼히 살피며 바꾸길 잘했다 싶었어요.
떨어지면 섭섭한 계란까지 마무리

계란은 반찬 없을 때 만능키인데 요즘 너무 비싸졌죠. 다행히 코코는 동물복지란 30개가 9,690원이고요 회원당 한 판만 살 수 있어서 아쉽긴 했지만 당분간 남편 삶은 계란은 양을 대폭 줄여야겠네요.
장바구니를 싹 비우고 정리하고 나니 이번 주도 냉장고가 묵직해졌습니다. 불 앞에 서는 시간을 덜어주면서도 가족들 입맛은 살려줄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한결 편안하네요. 다음 번 마트 가기 전까지 부지런히 요리하고 맛있게 비워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