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남편과 코스트코에 나섰더니 매장 분위기가 벌써 들썩이네요. 추석 명절 선물을 고르는 사람들에 섞여 카트를 미는데, 저 멀리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먼저 눈에 훅 들어왔어요. 벌써 연말 분위기가 나는 걸 보니 시간이 참 무섭게도 빠릅니다.
이번 주는 명절에 쓸 식재료부터 식구들 쓸 생필품, 그리고 딸아이 침구까지 알뜰하게 13개 품목을 살펴보고 왔어요. 그냥 카트에 쓱 담기보다 식구들 건강 챙기면서 보관하기 편한 것들로 신중하게 골라본 이번 주 장보기 기록입니다.

사옹원 모둠전 1102G (18,990원)
추석이 코앞이라 조금 편하게 명절을 보내보려고 한 팩 집었습니다. 1.1kg 용량에 1만 8천 원대면 재료 사서 다듬고 종일 부치는 수고로움에 비할 바가 못 되죠. 밀폐용기에 한 번 쓸 양만큼씩 소분해서 냉동해 두면 든든해요.
그냥 데워 먹어도 되지만, 동그랑땡 겉면에 계란물을 아주 얇게 한 번 더 발라서 프라이팬에 구워보세요. 갓 부친 것처럼 노릇노릇해지고 전 특유의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한답니다.

자연을 품은 유기농 계란 30개 (15,990원)
한때 코스트코 수입산 하얀 계란도 사봤는데, 돌고 돌아 난각 번호 2번인 유기농 계란으로 다시 왔습니다. 프라이를 하거나 삶아보면 노른자가 퍽퍽하지 않고 훨씬 탱글탱글해요. 특유의 비린내도 없어서 남편 단백질 챙겨주기 딱 좋습니다.

큐원 알룰로스 940G X 2 (할인가 11,790원)
남편 당 관리 때문에 저희 집 주방에서 설탕이 사라진 지 오래예요. 대신 알룰로스는 행사가 보이면 잊지 않고 카트에 넣습니다. 이번에 3,200원이나 세일을 해서 기분 좋게 담았어요. 멸치볶음 같은 조림 반찬 할 때 마지막에 둘러주면 윤기도 나고, 단맛은 설탕이랑 똑같아서 요리할 때 의지가 많이 됩니다.
[이미지 : 크리넥스 수프림플러스 화장지 40M X 30롤, 3겹]

크리넥스 수프림플러스 화장지 (할인가 23,990원)
평소 쓰던 커클랜드 화장지를 집으려다 무려 6,000원 세일표를 보고 방향을 바꿨어요. 1천 원 차이로 크리넥스를 살 수 있다니 안 살 이유가 없죠. 화장실에 걸어두면 3겹의 짱짱함과 먼지 없는 부드러움이 확실히 표가 납니다. 휴지는 할인할 때 쟁이는 게 최고예요.

궁 쇠고기육포 선물세트 (할인가 39,990원)
명절 때마다 남편이 슬그머니 챙기는 육포예요. 3,000원 할인을 받아 3만 원대 후반에 샀습니다. 시중에 다른 육포보다 두께가 도톰해서 씹는 맛이 있고 짭짤한 간이 딱 적당해서 밤에 맥주 한 캔 꺼낼 때 야금야금 사라지는 녀석이랍니다.

럭스나인 라텍스 토퍼 슈퍼싱글 (할인가 175,900원)
딸아이 침대 매트리스가 오래돼서 가운데가 푹 꺼져 내내 마음에 걸렸거든요. 매트리스를 통째로 바꾸자니 부담스러웠는데, 마침 라텍스 토퍼가 4만 4천 원이나 할인을 하길래 벼르다가 결제했어요. 집에 와서 씌워주니 탄탄하게 허리를 받쳐줘서 잘 잤다고 아이가 너무 좋아하네요. 9월 27일까지 행사 중이니 침구 바꿀 계획 있으시면 누워보고 결정하세요.

한성기업 유부초밥박사 12인분 (9,390원)
마트 한 바퀴 돌고 오면 밥 차릴 기운이 쏙 빠지잖아요. 집에 오자마자 바로 뜯어서 후다닥 만들고 남은 봉지는 소분해서 냉장고 신선칸에 넣어뒀어요. 밥 챙겨 먹기 귀찮은 주말 점심에 이만큼 편하고 만만한 게 없습니다.

스케처스 메모리폼 허리 보호 쿠션 (할인가 31,990원)
남편이 제 허리가 안 좋은 걸 신경 쓰다가 세일표를 보고 담아준 쿠션이에요. 두 개에 3만 원 초반대면 가격도 착하죠. 등에 대어보니 푹 꺼지지 않고 단단하게 지지해 줘서 생각보다 훨씬 편안해요.
[이미지 : HAMAYA 드립백 8G X 36]

HAMAYA 드립백 (12,990원)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뜨거운 물을 부어 내리는 드립백 커피예요. 낱개 포장을 뜯을 때 퍼지는 고소한 향이 어떤 디퓨저보다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답니다.

ECLIPSE 페퍼민트, 포도 (할인가 14,990원)
남편 차에 두려고 산 무설탕 캔디예요. 하나 먹어보니 화한 느낌이 강해서 전 치약 맛 같다고 웃어넘겼는데, 남편은 당 안 오르는 게 최고라며 무척 마음에 들어 합니다.

DARDA 씨네마카라멜맛팝콘 (5,990원)
가족들이 거실에서 넷플릭스 볼 때 없으면 섭섭한 카라멜 팝콘이에요. 양도 많고 달콤해서 손이 자꾸 가는데, 남편은 당 조절해야 하니 밀폐용기에 딱 먹을 만큼만 덜어주고 있답니다.
[이미지 : 베리 스키르 케익]

베리 스키르 케익 (19,990원) & 미니 초콜릿칩 쿠키 (9,990원)
베이커리 코너에 새로 나온 디저트 두 가지예요. 베리가 가득 올라간 케이크 비주얼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서성였지만 남편 식단 조절 때문에 꾹 참고 눈으로만 담아왔어요.

궁금해서 평을 찾아보니, 스키르 케익은 아이슬란드식 요거트라 산미가 강한 편이라고 하고, 초콜릿칩 쿠키는 당 떨어질 때 생각나는 묵직한 단맛이라고 하네요. 새콤하고 단맛에 취향이 확실한 분들 오후 티타임용으로 어울릴 것 같아요.
이번 주는 할인하는 생필품에 명절 음식까지 더해져서 냉장고와 팬트리가 터질 듯이 채워졌어요. 무겁게 들고 와서 정리할 땐 힘들었지만 꽉 찬 살림살이를 보니 며칠은 밥 걱정 덜겠다 싶어 뿌듯합니다. 부지런히 발품 판 만큼 이웃님들도 조금 더 여유로운 식탁 준비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