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천천히 겨울을 준비하는 요즘, 거리의 공기가 제법 차가워졌습니다. 이맘때쯤이면 여기저기서 반짝이는 불빛들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고, 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곤 하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을 마주하면 괜히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여러 백화점들이 본격적인 시즌 연출에 들어갔다고 해요. 그중에서도 롯데백화점이 준비한 ‘스위트 홀리데이(Sweet Holidays)’ 캠페인은 단순한 장식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화려함보다는 ‘한 해 동안 수고한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에 초점을 맞췄다고 하네요. 10월 31일부터 전국의 롯데타운이 이 테마로 물든다고 하니, 올겨울엔 잠시 발걸음을 멈춰 그 감성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롯데타운이 전하는 나눔의 크리스마스
올해 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의 주제는 ‘나눔과 감사’라고 합니다. 이 메시지를 예술적으로 담아낸 인물이 바로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나탈리 레테(Nathalie Lété)라고 해요. 그녀는 독특하고 감성적인 색채로 유명한 작가인데, 이번에는 롯데의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Ttonttu)’와 함께 다양한 동물 친구들이 퍼레이드를 여는 장면을 그렸다고 합니다. 이 일러스트는 전국 매장과 아울렛 장식, 기프트 상품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고 하네요.

서울의 밤을 밝히는 3만 개의 LED 조명
크리스마스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조명이죠. 올해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외벽 전체에 3만여 개의 LED를 설치해 입체적인 파사드 연출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거대한 선물 상자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낮에도 빛의 반사로 반짝이고 밤에는 클래식 조명 음악과 함께 따뜻한 겨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고 해요.
특히 명동 본점은 기존보다 조명 범위를 넓혀 에비뉴엘과 영플라자까지 통합적으로 꾸몄다고 합니다. 명동 거리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나탈리 레테의 일러스트가 조명과 어우러져 포토존으로 변신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산책 삼아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명동 롯데타운의 포토존 명소
을지로입구역 7번 출구 근처에는 13m 높이의 대형 트리가 세워졌다고 해요. 본점 앞에는 이번 시즌의 상징 캐릭터인 ‘똔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고, 신관과 본관을 잇는 거리에는 약 100m 길이의 ‘움직이는 쇼윈도’가 연출되어 있다고 합니다. 창문 안에서 요정들이 선물을 포장하거나 미니어처 마켓 장면을 재현하는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식이라고 하네요.
잠실 롯데월드몰의 크리스마스 마켓
서울 도심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꼽히는 잠실 롯데월드몰 잔디광장도 올해 다시 열린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약 700평 규모에 40여 개 브랜드가 참여했는데, 올해도 비슷하거나 더 확장된 형태로 운영된다고 하네요. 11월 중순부터 1월 초까지 열릴 예정이며, 유럽식 크리스마스 마켓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꾸민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선물용 소품, 장식, 초콜릿, 따뜻한 와인(뱅쇼), 그리고 붕어빵 같은 간식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해요. 작년에는 롯데백화점 앱을 통해 ‘패스트패스’를 예매하면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고, 수익금 일부가 기부되었다고 하니 올해도 비슷한 형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나탈리 레테 한정 기프트 & 팝업스토어
연말 선물을 준비한다면 이번에 출시되는 나탈리 레테 협업 라인을 눈여겨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똔뚜 캐릭터 키링, 일러스트 쿠키 세트, 초콜릿 어드벤트 캘린더, 한정 케이크 등이 포함되어 있고, 백화점 매장과 온라인몰, 그리고 잠실 마켓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해요.
또한 주요 점포(본점, 부산본점, 동탄점 등)에서는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기프트 키오스크’와 ‘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다양한 선물을 직접 골라볼 수 있다고 합니다. 쇼핑 겸 구경을 겸한 주말 나들이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스위트 홀리데이 인 롯데타운’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감사’와 ‘나눔’을 다시 되새기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합니다. 반짝이는 조명 아래에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올 한 해를 돌아보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의미 있겠죠. 명동이나 잠실 근처를 지날 계획이 있으시다면, 올겨울 이 특별한 크리스마스 풍경을 꼭 한번 느껴보셨으면 합니다.